김마스타트리오

외롭기는 지구 어디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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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모든 악사들에게2020년에 이어서 사막과 같은 해의 연결 선상이다

일단 오아시스가 비존재하고 있으며 아마도 둘 중 하나는 음악을 떠날 테고

남은 둘 중에 하나는 마음의 병을 안고 살게 될 전망이다

 

김마스타 트리오는 약 3년 전에 현재의 전투체제로 자리매김했다.

신촌과 홍대에서 신촌 블루스와 나 프로젝트를 감행하던 김마스타는

신촌 블루스의 20년 고정베이스 연주가 이정민과 동갑내기 친구로 조우했으며

그보다 어느 여름날 TBC 대구방송의 고택음악회에서 연주팀으로 왔던

드러머 곽지웅과 안면을 트게 된 건 일종의 운명적인 조립과정이었을지 모른다.

 

잊을만해 졌을 때 좋은 리드머를 추천했던 이정민은 곽지웅을 그 안동 고택에서 만난

곽지웅을 소개했다 그리고 이 셋은 못 먹어도 고의 전형적인 액션을 취하는

사십대들이 된다. WHO IS TRIO라는 앨범을 빛의 속도로 만들어냈고 전국 10개

도시를 떠나는 TENSITY TOUR를 감행하여 말라비틀어진 한국음악씬에서

저 공중을 휘익하고 지나가는 별똥별같이 별동대가 되어갔다

 

그리고 대망의 2020년을 맞아 일년동안 해외공연에 꽂혀보겠다는 거룩한 목적 위로

코로나 19 역병 시대가 말없이 어깨를 감쌌다. 그것은 거부할 수 없는 신의 속삭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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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가 열렸다. 제3차대전이 시작됐다. 인류의 미래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로 그리고

서로를 향한 의심과 일인가정 백만시대 현관문 앞에 던져지는 택배의 시대, 언택트, 비대면

지루할 만큼 우리는 일상과 결별한 지 오래돼간다 쏟아져 오는 안전 안내 문자 속에

방금도 실크로드모텔과 소풍모텔 출입자는 서둘러 검사를 받으라고 한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말없이 떠난 자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등으로 꾸며보지만

우리는 당신과 나는 소리 없이 병 들어간다 마음의 병이다. 그제도 일산 호수공원가 오피스텔

난간으로 누군가 몸을 던졌고 그걸 아래층에서 목도했고 건물 전체가 찢어질 듯한 굉음에 쌓였다.

아마도 올해는 악사들의 어깨짐이 더 무거워지고 거대해질 것만 같다

여기 김마스타트리오의 세 남자 역시 서울 하늘과 땅에 속해서 살고 있는 일개 시민이다

 

억겁의 인연으로 만났을 세 남자는 아직 한 통의 러브콜 전화도 2021년 3월 2일까지

받지 못했다. 기타와 드럼과 베이스를 울타리에 걸쳐두고 서로에게 이렇게 얘기해보는 것이다

 

외롭기는 지구 어디나 마찬가지

 

이제 당신에게 이 말을 전해본다. 외롭기는 지구 어디나 마찬가지예요....

 

글쓴이 지도로 80번 길이라 이브 주자 김마스타

 

추신, 2021년 김마스타의 꼴라보레이션 프로젝트 WATERANDFREE는 계속됩니다

이번 노래는 베이스연주가 이정민과 드러머 곽지웅과의 협연입니다.

 

 

 

CREDIT

 

작사, 곡 김마스타

노래, 기타 김마스타

건반 김마스타

드럼 곽지웅

콘트라 베이스 이정민

녹음, 믹스 김마스타 FOR MASTERCLASS RECORDS

유통 먼데이브런치

사진, 디자인 김마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