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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영화 '보편적인 삶'이
보여주는 단조로움

왓챠에서 볼 수 있는 김창수 감독의 단편영화이다. 4분의 짧은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으며 독특한 그림체가 눈길을 끈다.
모두가 분홍색의 기괴하게 웃고 있는 가면을 쓰고 있으며 학교를 다녀야 하는 순간부터 마치 계산하길 기다리는 상품처럼 컨베이어 벨트에 던져진다. 남들과 똑같이 학교에 다니고 대학을 가고 취업을 하기 위해 면접을 보는 청년들과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방에서 나오지 못하는 청년들 끝끝내 이겨내지 못하여 웃고 있는 가면만 남겨둔 채 세상을 등졌거나 혹은 집에 와서 잠이 들어야만 가면을 벗을 수 있는 청년들의 방을 순서대로 보여주며 주인공에게 세상을 보여준다. 그 후 주인공이 부모가 되었을 때 어른들의 사회생활을 다시 한번 보여주다가 마지막 방에 가면을 쓰지 않은 해맑은 여자아이에게 기괴한 가면을 씌워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우리의 삶은 단조로우며 남들처럼 하지 못하면 뒤처진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살이면 갓 세상에 나온 어린 친구들인데도 미성년자를 벗어난 후부터는 어깨에 수많은 막중한 책임감을 짊어지게 된다.
예전보다 나아졌다지만 삶의 질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더욱 남의 눈치를 보지 말고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는 연습을 해야 하며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이 뒤처지는 것이 아닌 나만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앨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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