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ASCOM BLUES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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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이 2019년 9월 27일 부평공원에서 처음 열렸다. 애스컴과 블루스라는 용어가 생소한 것뿐만 아니라, 부평에서 웬 블루스라며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갈 길이 아직 멀다.

제1회 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은 부평 한국 대중음악의 중심지라는 사실을 알려내는 데에 포인트를 두고 준비했다. 부평 대중음악 둘레길도 부평에 2018년도에 조성한 사실도 알리 내고자 하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부평이 대중음악의 중심지였던 시절이 있었다는 점을 알리 내고자 음악극을 밴드 공연에 앞서 올린 이유였다.

 

한국에는 ‘ASCOM BLUES’가 있다.

제1회 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에는 한국에서 블루스를 연주하는 정유천블루스밴드, 신촌 블루스, 김목경 밴드를 초청했다. 부평공원에서 설치한 특설무대 앞으로 2천여 명의 관객들이 모여들어 가을밤에 블루스 밴드 연주를 즐겼다.

제2회 에스컴블루스 페스티벌은 코로나 19로 야외 공연을 엄두를 낼 수 없어서, 인천 부평에서 유일한 라이브 락 공연이 가능한 록 캠프에서 2일간 한국 블루스 연주를 하는 6팀(예술빙자사기단, 그레이블루스, 서울블루스밴드, 송석철 블루스 밴드, 머스팅샐리, 정유천블루스밴드)을 초청해서 제한된 관객과 함께 유튜브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내년 야외 공연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제3회 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은 야외 공연을 목표로 작년 2회 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2020)이 끝나자마자 준비를 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게 올해 들어 인천교통공사와 인천일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3회 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은 부평 캠프마켓 미군부대 내 야구장에서 개최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판단이었다. 2021년 6월 30일 부평 캠프마켓 미군부대 내에 가동 중이었던 미군시설 빵 공장이 평택 미군기지로 완전히 철수하면서 관리권이 대한민국 정부로 온전히 이관된 시기이기에 의미가 깊다.

한반도 최대 규모 미군기지로서 부평 애스컴시티 미군기지는 1950년대 이후부터 1980년대까지 동북아시아에서 대반공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담당했던 미국의 전략적 요충지였다. 1945년 미군은 한반도 남쪽에서 국제법상 점령군으로서 주둔하였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합법정부가 들어서면서 점령군 지위는 없어졌다.

2021년 7월 1일 부평 캠프마켓 빵 공장 시설이 평택 미군기지로 모두 철수하면서 부평에서 미군 주둔사는 막을 내렸다.

올해 2021년은 부평 애스컴 미군기지에 남아 있던 켐프마켓 내 시설인 빵 공장이 평택 미군기지로 완전히 철수하면서 부평에서 미군주둔사는 막을 내리는 역사적인 시기이다.

100년 동안 갇혀 있던 부평 캠프마켓 미군부대 땅을 우리 땅으로 복원시키기 위해 음악을 통해서 땅을 복토하는 문화 행위로서 제3회 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을 부평 캠프마켓에서 개최하고자 하는 것이다,

100년 동안 이 땅에서 죽어 나간 많은 영혼들과 여기서 근무하다 생을 마감한 이들, 그리고

미군 기지에서 지금도 살고 있는 나무, 꽃, 벌레, 새, 개구리 등 숱한 동식물들에 음악을 전하면서 이제 부평 캠프마켓이 우리 땅이 됐다고 선언하는 제의로서의 제3회 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 의미도 더해진다

제3회 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은 부평 애스컴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한국에 처음 받아들여진 블루스 리듬에 기반해서 처음으로 형성된 한국 밴드음악의 시발점으로서 부평이 자리 잡고 있는 한국대중음악사적 가치를 전국에 널리 알려내는 의미도 있다.

특히 부평에서 한국에 블루스 리듬을 처음 받아들이고, 한국적 블루스 리듬을 만들어낸 곳이다. 미국에 델타 블루스, 시카고 블루스, 뉴올리언스 블루스 등이 있듯이 한국적 블루스로서 부평에는 ‘애스컴 블루스’가 있었음을 선언하는 의미도 제3회 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 개최에 담겨져 있다.

제3회 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은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부평 캠프마켓 미군 부대에서 개최하는 것을 지상 과제로 삼고 있다. 올해 제3회 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 사전공연으로 부평 굴포천변에 자리한 인천여성가족재단 뒤편 작은 공원에 무대를 설치해서 ‘부평 대중음악 둘레길, 굴포천으로 잇다’ 주제로 10월 중에 두 차례 공연을 펼친다. 코로나 19로 많은 관객이 즐기기는 어렵겠지만, 1년 8개월 만에 공연을 야외에서 만끽할 수 있는 문화 향유권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

미국에만 있는 블루스가 한국, 그것도 부평에 ‘ASCOM BLUES’로 존재하고 있었음을 3회 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에서 밴드 공연을 통해서 알려내고자 한다.

 

여기에 와서, 서로 만나, 한국의 블루스 리듬, ‘애스컴 블루스’를 몸으로 느끼며 즐기자. 얼마 남지 않았다.

 

*  ASOM(Army Service Command: 미군수지원사령부). 부평 애스컴 미군기지에는 7개 캠프가 있었다. 캠프 마켓, 캠프 그렌트, 캠프 테일러, 캠프 타일러, 캠프 아담스, 캠프 해리슨, 캠프 하이예스. 캠프 이름은 미국 대통령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글 이장열 대표/총감독(애스컴시티뮤직아트페어/애스컴블루스페스티벌)

정리 문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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