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어는 어른이 된 것일까?
단편 영화 '오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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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장면이 국수용 소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작 촬영 편집 더빙까지 김진만 감독이 단독으로 진행한 영화이다. 장면 하나하나를 직접 모양을 만들어 찍은 핀스크린 애니메이션이며 10분 남짓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진행된다.

 

핀스크린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매끄럽고 정말 물 속에 있는듯한 움직임이 영화를 감상하는 10분 내내 짧은 감탄을 자아낸다.

 

주인공의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작은 연못에 사는 물고기가 어른이 되기 위해 점차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과 많은 물고기들을 만나지 못하니 올챙이를 보고서 같은 친구라고 생각하여 물 밖으로 나서려는 무모함과 본인을 잡아먹으려는 포식자마저 친구라고 굳게 믿는 순수함이 짧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결국 마지막에 물고기는 국수로 이루어진 바다를 뛰쳐나왔고 바닥에 흩어져 국수로 끓여졌지만 그모습이 정말 어른이 된 것은 아닐까? 마지막 장면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단편영화이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처음 사회를 내딛는 모습과도 많이 닮아보였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 이마에 써붙이고 다니지 않듯이 경험이 없는 우리는 직접 부딪히기 전까지 순수한 마음을 이용당하여 나쁜 일을 겪기도 할 것이고 어른이라 생각한 내가 겪은 사회보다 점차 더 넓고 큰 사회가 펼쳐져 있음을 아는 순간 나가보려 애를 쓰기도 할 것이다.

 

물고기처럼 평생 살던 작은 연못 안에서 살면 안전하겠지만 우리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고 밟아가는 모습이 마치 영화의 모습과 닮았다는 생각을 크게 하였다.

 

감독의 의도를 생각해보며 보면 더 재밌을 것 같은 영화 오목어는 유투브와 왓차에서 감상할 수 있다.

 

취재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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