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플래시, Whiplash
“실수를 두려워 말라, 그런 건 없으니깐”
재즈 음악가 마일즈 데이비스

Whiplash, 채찍질.
어두운 화면, 드럼 비트가 들린다. 환하게 불이 켜진 텅 빈 강의실에서 드럼을 미친 듯이 연주하는 앤드류. 세계 최고의 드러머가 되고 싶은 앤드류는 뉴욕의 명문 셰이퍼 음악학교에서 최고의 스튜디오 밴드에 들어가게 된 신입생이다.
학교 최고의 연주팀을 지휘하는 음악 선생 플래처. 하지만 완벽한 연주를 위해서 학생들에게 막말과 인격 모독을 일삼는 그는 학교에서 폭군이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그의 눈에 띄고 싶어 한다. 마침 앤드류는 아무도 없는 강의실에서 드럼 연습을 하던 중 플랫처가 그의 드럼 연주를 듣고 자신의 재즈팀에 합류시킨다.
“이만하면 잘했어.”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고 해로운 말이야.
오기가 생기게 하는 플래처의 말과 경쟁 심리를 일으키는 연습방법으로 앤드류는 손에 피가 나도록 미친 듯이 연습을 한다. 자신의 음악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한 채 강박에 사로잡힌다.
플래처가 앤드류에게 말한다. “이만하면 잘했어.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고 해로운 말이야.” 중요한 연주회를 앞두고 드러머를 뽑는데, 플래처는 세 명을 부추겨서 두 시간이 넘는 경쟁을 시키고 앤드류는 간신히 연주할 기회를 얻는다.
폭발 그리고 포기.
연주회 당일. 앤드류는 연주회 가는 도중 자동차 사고가 난다. 피를 흘리면서도 자신이 사고를 당한 지 인식하지 못한 채 공연장으로 급하게 향한다. 피 묻은 하얀 셔츠를 입고 드럼을 치려고 하지만 눈앞이 뿌연 해지면서 스틱을 잡은 손에는 피가 멈추지 않는다. 드럼 연주를 제지하는 플래처 선생에게 한바탕 대든 앤드류는 제적당한다. 그리고 꿈이었던 음악을 포기한다.
플래처 또한 학교에서 제적당한다. 연주회 소동 후에 플래처를 조사하고 보니 그의 인신공격 때문에 괴로워하던 한 학생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에 대한 증언을 앤드류가 했고 그것이 플래처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화해 그리고 대화.
아르바이트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앤드류, 사건 이후 독립을 한다. 아버지는 가끔 와서 함께 영화를 본다. 아버지는 항상 앤드류의 편이다. 일을 끝내고 집에 가는 중에 클럽 공연 리스트에 플래처가 있는 것을 보고 앤드류는 들어가서 그의 연주를 듣는다. 음악을 듣고 나오려는데, 앤드류를 본 플래처가 말을 건다. 둘은 이야기를 나누며 화해하는 듯하다.
플래처는 재즈 공연에 드러머가 없다고 앤드류에게 연주를 제안한다.
앤드류는 그동안 드럼을 연주하지 않았지만, 플래처의 이야기에 다시 드럼을 연습한다.

연주 그리고 또 다른 갈증.
앤드류는 공연 음악 정보를 받지 않았다는걸 알게 된다. 당황한 앤드류가 다른 뮤지션을 둘러보는 앤드류에게 플래처가 다가와서 말한다. “네가 말했지? 내가 모를 줄 알았어?” 그를 제외하고 연주가 계속 되고 있다. “너는 안 될 거 같다, 앤드류.”악몽의 순간이 겹치면서 좌절하는 앤드류,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객석에서 아들을 보고 있던 아버지가 얼른 무대 뒤로 와서 앤드류를 안아준다. 앤드류는 갑자기 돌아서서 무대로 올라간다. 드럼의 자리에 앉아서 연주를 시작한다. 자신의 한계를 넘기로 한다. 그리곤 자신만의 고도의 스킬이 필요한 연주를 한다. 어시스트만 하던 드럼이 완벽한 스윙이 시작된다. 플래처는 당황했지만 지휘를 하면서도 미소와 함께 입꼬리는 올라간다.
앤드류는 드럼을 치면서 절정을 맛보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면서, 포기한 듯 포기하지 않는 근성으로 꿈이었던 음악의 열정을 맛보게 된다. 꿈은 그냥 오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
영화는 재즈 음악가 버디리치 드럼 연주자와 찰리 파커 색소폰 연주자의 재즈 음악가의 음악을 들으면서 예술이라는 세계 속 세상을 느끼는 가슴을 울리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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