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경기민요
퍼포머 이희문을 만나다

전통 예술을 사랑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 이름, 이희문. 어떻게 이렇게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 주게 되었는지를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저는 마돈나의 아방가르드적 퍼포먼스를 좋아했어요.”

그가 ‘마돈나’에게서 본 것은 단지 파격적인 퍼포먼스 만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도 빛을 잃지 않는 세련됨, 그녀의 전위성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가 생각한 전통이란 지나간 시대의 고루한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사회현상이나 사고방식을 가장 정확하게 담고 있기에 지금까지도 살아 움직일 수 있는 개념, 즉 틀 안에 갇히지 않고 늘 동시대성을 가진 것이었다.

이희문은 고주랑, 이춘희, 김광숙, 김호성 등에 경기민요를 사사 받았다. 2010년 제 16회 전국민요경창대회 종합부문 대통령상, 2014년 KBS 국악대상 민요상을 통해 정통성을 인정받았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이희문컴퍼니를 만들어 경기소리에 여러 장르를 융합한 음악으로 활동하여 고유한 개성을 인정받아 2015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 포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등장부터 퇴장까지의 모든 과정을 즐겨야 하는 것이 무대’라고 생각하는 그도, 처음 그만의 고유한 작업을 시작할 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 오랫동안 전통예술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스승께 배웠던 그대로 공연해야 하는 관례가 있었고, 또한 고유한 틀을 깨는 것에 대한 한국 사회의 거부감 또한 걱정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희문은 사람마다 다른 성격과 기호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이 그를 움직였다. 물론 쉽지 않았다. 타인이 말하는 ‘파격’적인 의상과 분장이란, 지금의 그에게는 그저 자신을 표현하는 도구일 뿐이지만 처음 퍼포먼스를 기획하던 당시의 그는 ‘(그의 표현으로) 남자가 그런(?) 옷을 입는 다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역류성 식도염까지 겪을 정도였다. 반짝이는 의상의 마찰 때문에 얻게 된 두드러기는 멋진 공연 후에 주어지는 훈장과도 같은 것이었다.

“노래만 완벽하게 부르려는 사람들이 있죠. 나는 노래도 노래지만 퍼포먼스도 놓치지 않는 퍼포머로서의 역량도 갖추고 싶어요. (생략) 저는 제가 생긴 대로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현재 이희문은 올 6월 한국 남자 2집으로 돌아온 이후, 계속해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9월 첫 저서 ‘깊은사랑 디렉토리’를 펴내기도 했다. 또한 현재 FM99.1 국악방송 라디오 <예술가의 백스테이지>의 디제이까지 맡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악계의 이단아, 조선의 아이돌, 등등 흥미로운 수식어를 지닌 노래하는 퍼포머 이희문. 무대 위, 그리고 아래에서까지 그 모든 수식어를 책임질 줄 아는 아티스트 이희문의 행보를 모두가 주목해야 할 때다.

취재 popingbook 문희건, 오수미 기자

기사 popingbook 오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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