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동화의 새로운 재해석 '해방자 신데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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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우리가 흔히 읽고 애니메이션으로 접했던 신데렐라. 공주와 왕자가 나오는 대표적인 동화의 공통점은 결말에 결국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내용의 동화를 읽어오며 언젠가 인생에 왕자님이 나타나길 기대한 사람이 많았으리라 짐작한다.

 

해방자 신데렐라는 과거에 이런 내용을 현재에 사회모습으로 재해석한 신선한 책이었다. 아름다움은 사람에 따라서 상대적이란 것, 힘든 과정에서도 꿈을 잃지 말 것, 신데렐라를 도와주려 변신한 동물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 왕자가 무조건 행복한 것이 아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왕자의 고충이 있다는 것 등 정말 다양한 시선으로 동화를 재해석한 책이었다.

 

또한 이 책의 묘미 중 하나는 마치 자기전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듯한 문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실루엣으로 이루어진 일러스트를 꼽을 수 있다.

 

무려 8페이지 정도를 작성한 작가의 말에 의하면 이러한 일러스트는 인종과 성별에 구분을 받지 않으며 어떠한 직업을 가지던 표정이 보이지 않아도 행복해 보이는 일러스트는 글을 읽다가도 잠시 생각에 빠지도록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또한 탐욕이 많았던 새어머니의 굴레 안에서 갇혀 있던 새언니들이 하고 싶은 사회활동을 하며 기쁨을 느끼는 장면이나 신데렐라가 결국 친어머니를 만나는 장면은 어쩌면 우리가 바라던 장면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감탄을 자아냈다.

 

짧은 책 안에 무거운 내용을 가진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공주 이야기를 보고 자란 우리는 여자는 거추장스러운 드레스와 화려한 화장을 하고 왕자를 만나길 바라며 여자는 집안일과 요리를 책임을 져야한다는 편견을 탈피하고 신데렐라와 새언니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며 각자가 편하게 생활하는 옷을 입으며 몸을 힘들게 하는 아름다움에 집착하지 않고 왕자 또한 즐거움을 느끼는 일을 찾아내어 왕자라는 신분에 갇혀 있지 않는다.

 

그리고 반드시 둘이 결혼을 하는 것이 아닌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장면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

 

이 책의 가장 첫 장에 나와 있듯이 신데렐라의 신더는 장작이 다 타서 꺼져가는 불이라고 설명을 해두었는데 신데렐라는 결국 그 불씨를 화려하게 불태워 꺼뜨리지 않았고 본인의 이름인 엘라를 되 찾았다는 점이 너무 멋있었다.

 

우리는 점차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관점으로 모든 일을 관찰할 것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자는 이래야해 남자는 이래야해 하는 고전적인 생각을 버리고 인간으로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응원해주며 그 사람 자체를 인정해주는 마인드를 가져야한다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취재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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