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현의 매력 하프 그리고 하피스트 이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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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선율을 연주하는 하피스트 그 선율을 만들어내는 연주자 이기화 ( Kihwa ) 

악기 연주를 많이 접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조금 생소한 이름 하피스트. 하프를 연주하는 연주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하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그리스 신화가 떠오를거고 천사가 떠오를 것이다. 우리가 하프를 접한 매체는 천사를 형상화한 그림과 애니메이션에서 천사가 들고 있는 가장 많은 악기로 떠올리곤 한다.

하피스트 이기화는 하프 연주가 드레스만 입고 클래식을 연주한다는 고전적인 발상에서 벗어나 본인의 유투브 채널인 '집순이 라이브' 에서 다양한 음악 장르들을 연주하고 가야금 연주자인 주보라와 함께 1247이라는 공연도 진행하였다.

그녀는 클래식 뿐 아니라 우리가 가볍게 들을 수 있는 가요, 재즈 , 국악, 실험적인 즉흥연주까지 그의 연주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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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하프의 인연은 12세때 시작 되었다. 어머님의 지인 분중 하피스트분이 계셨는데 집에 초대 받아 놀러간 날 지인 분 집에 있는 멋드러진 하프와 마주하게 된 것이다. 그 인연을 계기로 하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원래는 미술에도 소질이 있었다고 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몰두를 잘 했기에 화가나 디자이너를 생각했던 그녀의 인생에 하프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게 된 것이다. 특히 20살이 될 무렵 'World harp congress' 라는 하프 페스티벌 중 가장 큰 축제에 선생님을 따라 파리에 방문을 하였다가 재즈 하피스트의 연주를 보고 난 후 본인이 하프를 전공한 것에 대한 확신과 함께 더욱 깊은 사랑에 빠졌다고.

그런 그녀에게 하프는 가장 자연스럽게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도구이며 가장 가까운 친구같은 존재라고 답한 모습에서부터 얼마나 하프에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인생에서 크게 차지한 부분인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그녀의 실험적인 정신은 고정관념에 박힌 하프 음악 연주를 다양한 음악 장르와 여러 나라 음악의 악기 연주자와 접목 시키고 콜라보를 통하여 국악, 재즈, 아프리카 음악 등 모든 악기와 연주를 하였고 진정한 동서양의 조화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부드러운 하프 연주와 색다른 악기가 만나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를 보여주어 음악을 잘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절로 박수를 자아내는 놀라운 연주를 감상할 수 있다.

그녀의 공연에서는 또 하나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데 바로 즉흥 음악이다. 힙합에는 프리스타일 랩이 있고 예능인들에게는 삼행시가 있듯이 연주자들에게도 즉흥 음악은 엄청난 순발력과 재능이 같이 겸비 되어야 하는 실력 중 하나이라 할 수 있다.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듯이 두 번 다시 같은 소리를 절대 만들어 내지 못한다는 것과 어떤 새로운 소리가 나올지 상대방의 연주를 예상 할 수 없으나 서로의 연주를 들으며 맞받아주고 서로의 소리에 최대한 집중을 하는 그 순간에서 오는 즐거움을 큰 매력으로 꼽았다. 이런 연주자가 진행하는 음악이라면 듣는 관중들은 배로 즐거울 것이고 여운도 길게 남을 것이다. 

본인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모든 연주에 가장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접목 세켜 연주하는 하피스트 이기화. 그녀는 47현으로 가장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하는 독자적인 하피스트라고 감히 칭하고 싶다.

 

취재 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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